프로농구 1순위 유력 변준형 "변코비보다 변어빙이 될래요"

입력 2018-10-31 09:00  

프로농구 1순위 유력 변준형 "변코비보다 변어빙이 될래요"
같은 동국대 출신 가드 김승현 뒤를 이을 대형 가드로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어빙 영상을 보면서 많이 따라 했어요. 고등학교 때 저도 '변코비'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11월 말에 열리는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변준형(22)이 웃으며 말했다.
3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신인 드래프트 참가자 신체 측정에 참여한 변준형은 이후 인터뷰에서 "드래프트가 다가오니 점점 긴장되고, 프로에 가면 새롭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최근의 기분을 밝혔다.
동국대 4학년 가드인 변준형은 맨발로 잰 키가 185.3㎝로 측정됐지만 대학리그 미디어 가이드북에는 188㎝로 표기됐을 정도의 '대형 가드'로 농구계의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몸무게 90㎏으로 건장한 편이지만 신체 균형이 잘 잡힌 변준형은 이날 KBL 측정 결과 서전트 점프, 방향 전환성 등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탁월한 운동 능력도 입증해 보였다.
원주 단구초등학교 때 농구를 시작한 변준형은 자신의 장점으로 "돌파해서 패스를 나눠주거나 직접 던지는 플레이"라고 설명하며 "슛도 좋아져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자평했다.



'롤 모델'을 묻자 변준형은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가드 카이리 어빙(26)을 지목했다.
어빙은 포지션도 가드로 같고, 190㎝에 88㎏인 신체 조건도 변준형과 비슷하다.
변준형은 "어빙 영상을 보면서 많이 따라 했는데 그래서 드리블이나 개인 기량도 좋아진 것 같다"며 "고등학교 때 어느 기자분이 제게 '변코비'라는 별명을 붙여 주셨는데 전 사실 어빙이 좋다"고 웃으며 털어놨다.
사실 '변코비'는 은퇴한 여자농구 국가대표 출신 변연하의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변준형은 "그래서 저도 같은 변 씨니까 고등학교 때 그렇게 불렸던 것 같다"며 "어빙의 실력은 아직 따라가지 못하니까 이름이라도 따라가고 싶다"고 프로 진출 이후로는 '변어빙'이라는 별명을 자원했다.
프로 진출 이후에는 외국 선수들과 상대해보고 싶다는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대학교 때 프로팀들과 연습 경기를 하면서 해본 경험이 있다"며 "제가 웨이트나 체격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외국 선수와 기량을 겨루면서 더 많이 배우고 발전하고 싶다"고 신인다운 패기를 보였다.
특히 올해 단신 외국인 선수들의 신장 제한이 186㎝ 이하가 되면서 변준형으로서는 훨씬 해볼 만한 매치업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가 배출한 최고 스타 가운데 한 명은 단연 김승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다.
마침 김승현 위원도 동국대 출신이고 포지션도 같은 가드다.
변준형은 "대학교 가기 전에 삼성에서 주시는 김현준 장학금을 받을 때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한 적이 있다"며 "그때 팬이라며 사인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기는 하지만 일단 프로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해보고, 가능성이 보이면 그때 한 번 김승현 선배님 같은 선수가 되겠다는 뜻을 품어보겠다"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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