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해양수산부는 11월의 보호해양생물로 바다사자 중 가장 몸집이 커 '바다의 제왕'으로 불리는 큰바다사자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큰바다사자는 암컷의 몸길이가 평균 2.5m, 무게가 273㎏, 수컷은 몸길이가 평균 3.3m, 무게가 무려 1t에 달한다.
등과 배 부분은 각각 황갈색과 어두운 갈색을 띠고 있는데, 물에 젖으면 회백색으로 보여 가끔 물개와 혼동되기도 한다.
수명은 최장 30년 정도이며, 한 마리의 수컷과 10여 마리의 암컷이 무리지어 짝짓기를 하는 특징을 지닌다.
큰바다사자는 시베리아 연안, 캄차카반도, 베링해 등 북태평양 한대(寒帶) 해역에 서식하며, 우리나라에는 집단 서식지가 없지만 동해, 울릉도 주변 해역, 제주도 등지에서 가끔 발견된다. 지난해 3월에는 강릉 정동진 앞바다의 암석에서 쉬고 있는 큰바다사자 한 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최근 들어 무분별한 포획과 서식지 감소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를 겪고 있으며, 2007년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허가 없이 포획 또는 유통할 경우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큰바다사자 등 보호대상해양생물에 관한 정보는 바다생태정보나라 홈페이지(www.ecos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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