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열 배터리'의 성능을 2배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열 배터리는 열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온수를 만드는 장치를 뜻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신유환 박사팀이 열 배터리의 핵심 요소인 '열량제어장치'를 새로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진은 장치 속 열전달 파이프를 '형상기억 합금'으로 특수하게 제작했다. 만일 온도가 높다면 파이프의 지름이 늘어나 더 많은 열을 저장할 수 있다. 아울러 연구진은 열 배터리 속 '열교환기'라는 부품의 크기를 줄이고, 성능을 향상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열 배터리에 새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열 배터리보다 성능을 배로 높일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신유환 박사는 "기술이 상용화돼 제로하우스 등 건물 에너지 자립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에너지 변환과 관리'(Energy Conversion and Management) 1일 자에 2편의 논문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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