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월드컵경기장 명칭 사용권 판매한다…"메인 스폰업체 발굴"

입력 2018-11-01 06:00  

대전월드컵경기장 명칭 사용권 판매한다…"메인 스폰업체 발굴"
대전시 "판매수입 대전시티즌 운영자금으로…대전시티즌 팀명 변경도 가능"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전시가 대전월드컵경기장 명칭 사용권을 판매한다.
시는 프로축구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의 안정적 수입원 확보를 위해 대전월드컵경기장 이름을 사용할 기업을 찾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대전 월드컵경기장은 대전시 소유로, 현재 대전시티즌이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다.
시는 경기장 명칭 사용권을 기업에 판매하고, 이를 통해 얻은 수입을 대전시티즌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대전에서는 한밭야구장을 수탁 운영하는 한화이글스가 경기장 명칭 사용권을 구매해 '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사용하고 있다.
2부리그로 추락한 대전시티즌은 후원금이 줄어 구단 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시티즌 후원 수입은 10억원에 불과했다.
시가 매년 60억∼8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다른 구단과 비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국내 프로축구단을 운영에는 연간 100억∼12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시는 적절한 가격을 제시하는 기업에 대해 '축구단 팀명 사용권'도 판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도로 대전시티즌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월드컵경기장 유휴공간을 대전시티즌이 직접 사용해 수익사업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16년 '스포츠산업 진흥법'이 제정되면서 단체장 승인을 받으면 공유재산을 활용해 스포츠 구단이 수익사업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시는 월드컵경기장 네이밍 마케팅과 유휴공간 활용방안이 시너지를 발휘하면 연간 10억원 이상의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티즌이 2부리그로 강등하면서 광고·후원금이 급감했다"며 "네이밍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적절한 기업을 유치해 자체 수입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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