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년 연속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노리는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은 K리그 상위 스플릿 팀의 자존심을 걸고 대구FC와 결승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훈 감독은 3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뒤 "결승 상대인 대구는 하위 스플릿에 속해있지만, 약한 팀이 아니다"라며 "특히 단기전은 변수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마지막까지 준비를 잘해 FA컵 2연패를 꼭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울산은 리차드의 선취골과 주니오의 결승 골로 1골차 신승을 거뒀다.
경기 막판엔 수원의 거센 공격에 시달렸는데, 수비수 리차드가 중심을 잘 잡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도훈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선수는 리차드"라며 "강한 정신력으로 투혼을 발휘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4강에서 도전을 멈춘 수원 서정원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 K리그 등 많은 경기 일정으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있었다"라며 "힘든 상황에서 열심히 하려는 선수들의 모습이 안쓰럽게 보였다"라고 말했다.
서 감독은 이어 "선수층이 좀 더 두꺼웠다면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수원 감독으로 재직한) 최근 6년 동안 시즌 중에도 기량이 좋은 선수를 이적시키고, 그 돈으로 구단을 운영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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