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이 내년 2월로 예정된 유엔 총회 산하 상설 위원회인 '외기권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위원회'(COPUOS)를 참관(observing)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보도했다.
유엔우주업무사업국(UNOOSA)의 세르기 네고다 법률담당관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이 유엔 COPUOS의 행사에 정기적으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네고다 법률담당관은 북한의 참석 확정 여부는 전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지난 6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COPOUS의 '외기권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유엔 고위급회의(UNISPACE+50)'에는 참석했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북한이 참가를 희망했으나 대북제재로 무산된 우주 관련 국제학술회의는 지난 2월 파키스탄에서 열린 '제4회 우주기술을 이용한 물 관리 국제회의'와 9월 러시아가 주관한 '우주 법률과 정책에 관한 1차 유엔 회의'로 확인됐다고 VOA는 전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4위원회(특별정치 및 비식민지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반대로 북한이 어떤 학회에도 참가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이는 국제 우주법과 유엔헌장이 명시한 합법적 우주권리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유엔 안보리는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북한의 모든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안보리는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로운 위성 발사' 또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간주해 위반 행위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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