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영비전 발표…"2030년까지 매출액 16조원으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현대위아[011210]가 친환경 자동차 부품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제조사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현대위아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연 매출액 16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대위아는 1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비전 결의대회'를 열고 '위아, 더 넥스트 솔루션'(WIA The Next Solution, 현대위아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솔루션이 됩니다)이라는 새 비전을 발표했다.
현대위아는 첨단 기계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동성'을 구현하고 '스마트 네트워크'로 제조업 혁신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친환경 사륜구동 제품과 열관리 시스템 등 친환경 차량 부품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로봇 공급업체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성장 방안을 내놨다.
엔진·모듈·사륜구동·공작기계 등의 기존 사업부문에 더해 차세대 사륜구동 등 친환경 차부품 스마트팩토리 등 신규 사업으로 2030년까지 연 매출 16조원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현대위아의 작년 매출은 7조6천억원이었는데 이들 2배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현대위아는 구체적인 비전 달성 전략으로 ▲ 넥스트 모빌리티(미래지향 이동성 구현) ▲ 넥스트 테크놀로지(첨단 미래기술 선도) ▲ 넥스트 파서빌리티(상생 및 혁신 창출)'를 제시했다.
넥스트 모빌리티와 관련해서는 2020년까지 친환경 사륜구동 시스템을 개발하고 2025년까지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사륜구동 시스템의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친환경 사륜구동 시스템은 전기모터로 자동차의 네 바퀴를 굴리는 방식으로, 친환경적이면서 연비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고 현대위아는 설명했다.
현재 양산 중인 PTU·ATC 등 엔진을 이용한 기계식 사륜구동 시스템도 고도화해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고 주행성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재 4종인 기계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2022년까지 8종으로 늘려 공급 대상을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위아는 친환경 차량 내부의 온도를 관리하는 '열관리 시스템' 시장에도 진출한다. 친환경 차량은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별도의 열관리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내부 온도를 조절하고 모터와 인버터 배터리 등 주요 부품에서 생기는 열을 관리해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해야 한다고 현대위아는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2020년까지 열관리 부품의 기술 개발을 마치고 2021년 이후부터 친환경 자동차용 열관리 부품 산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후 단계적으로 핵심기술을 확보해 2024년부터는 통합열관리 모듈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현대위아는 창원 1공장과 서산공장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iRiS'를 상용화해 넥스트 테크놀로지 비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iRiS는 생산 현장의 빅데이터를 수집·분석·제어하는 공작기계 중심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이다.
현대위아는 먼저 공작기계에서 만든 가공품 등을 움직이는 로더와 팔레트를 무인화하고 2025년까지 공작기계 부품의 성능과 수명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iRiS의 빅데이터 분석 기능과 인공지능(AI) 기능도 강화해 2030년까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공작기계와 공장을 제어·관리하는 '지능형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개발한다.
로봇 시장에도 진출한다. 최근 로봇개발팀을 신설한 데 이어 2020년까지 제조현장에서 공작기계의 가공을 돕는 협동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후 AI와 4차산업 핵심기술을 접목해 물류로봇 사업(ARM)과 필드로봇, 무인이동체 로봇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끝으로 현대위아는 넥스트 파서빌리티의 하나로 협력업체 및 지역주민들과의 상생과 사내 혁신창출 문화를 더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현대위아 김경배 사장은 "친환경 차부품, 스마트팩토리, 로봇 등의 신사업으로 제조업계와 자동차업계의 '더 나은 솔루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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