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운영 손 떼겠다"…SNS에 '양진호 사과문'(종합)

입력 2018-11-01 16:21   수정 2018-11-01 22:07

"회사 운영 손 떼겠다"…SNS에 '양진호 사과문'(종합)
'폭행·엽기행각' 논란 속 "회장 등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날 것"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전(前) 직원을 폭행하고 엽기적인 행각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일 "이번 사퇴에 대해 책임지고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는 양 회장 이름의 사과문이 나왔다.
양 회장의 사진과 이름이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는 이날 오전 "저의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참담한 심정으로 용기를 내어 사죄를 드리게 됐다. 보도와 관련된 모든 사항에 관하여 제가 마땅히 책임을 지겠다"라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스스로 양 회장이라고 지칭한 글쓴이는 이 글에서 "피해자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사죄를 드리기 전에 우선 저의 행동을 뉘우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임을 굳게 약속드리기 위한 조그마한 의지의 표명임을 혜량해 달라"고 계기를 밝혔다.
그는 "저에 대한 비난과 원망은 모두 옳은 말씀"이라면서도 "회사 직원들이 마치 '불의를 보고도 침묵한 비겁자'로 지칭되고 있는 현실에 다시 큰 좌절감과 비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간 묵묵히 일에만 전념해 온 직원들에 대한 비난을 거두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아울러 "한국미래기술 회장 등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나 회사 운영에 손을 떼겠다"며 "향후에도 임, 직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직분에도 나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이 사과문이 올라온 계정의 진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위디스크와 한국미래기술측에 수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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