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최대 도시서 내주 대대적인 동성애자 단속

입력 2018-11-01 11:42  

탄자니아 최대 도시서 내주 대대적인 동성애자 단속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동성애를 불법으로 다루는 아프리카 탄자니아가 내주 대대적인 성소수자(LGBT) 검거에 나선다.
탄자니아 경제중심도시이자 최대 도시인 다르에스살람 차원에서 실시되는 것이라고 미 CNN방송, 영국 BBC방송 등이 10월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 마콘다 다르에스살람 주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우리 도시에 동성애자가 아주 많고,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성을) 광고하고 판매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들을 추적·구속하기 위한 특별팀을 구성한다고 말했다.
마콘다 주지사는 17명의 정부 관리로 구성된 특별팀이 오는 5일부터 대규모 단속을 시작한다면서, 동성애자를 알고 있다면 신고해달라고 시민들에게 요청했다.
국제사회의 비난을 예상하자고 말한 그는 "그래도 신을 분노하게 하는 것보다는 다른 나라들을 화나게 만드는 쪽이 낫다"고 말했다.
탄자니아에서 동성애는 불법이다. 성 소수자(LGBT)는 최고 3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더구나 지난 2015년 존 마구풀리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정부의 반감이 더 강해졌다.
탄자니아의 성 소수자들은 때문에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길 수밖에 없게 된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탄자니아 정부는 2016년에도 동성애자 단속을 강화했다가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등의 반발에 부닥친 적이 있다.


quinte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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