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또 AI 악몽 재연되나…충남 아산·천안시 긴장

입력 2018-11-01 14:06   수정 2018-11-02 15:42

올겨울 또 AI 악몽 재연되나…충남 아산·천안시 긴장
두 지역 접경 곡교천 AI 항원 검출…반경 10㎞내 집중 방역
작년 충남 3곳서 고병원성 AI로 닭·오리 216만마리 살처분



(아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아산 곡교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검출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천안시와 아산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이런 검사 결과 발표에 '올겨울에도 AI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두 시는 곡교천과 곡교천 상류인 천안천, 주변 소하천에서 차량을 이용한 차단 방역에 돌입했다.
또 가금류 사육농가들에게 상황을 알리는 실시간 문자를 보내 자체 방역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항원이 검출된 지점은 지난해 2월 포획된 흰뺨검둥오리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곳이며 두 지역이 인접해 있다.
천안시는 거점 소독시설에서 소독 필증을 받아 농장을 출입하도록 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천안에는 병천면 유관순 사우 앞길과 성환읍 1번 국도에 거점 소독시설이 있다.
아산시는 지난달 1일부터 'AI·구제역 특별재난상황실'을 운영, 예찰 활동을 하고 있다.
아산의 경우 항원검출 반경 10㎞ 이내 예찰 지역에는 125농가에서 닭 72만여마리가, 천안은 13농가에서 닭과 메추리 52만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고병원성 여부 등의 최종 판정은 3∼4일 후에 나올 예정이다.
지난겨울 충남도 내에서는 아산 둔포와 천안 성환 등지에서 모두 3건의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35개 농가에서 닭·오리 216만4천마리가 살처분, 매몰돼 피해액이 21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지자체 관계자는 1일 "겨울철만 되면 철새와 함께 해마다 찾아오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차단을 위해 올해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축산농가들은 축사 내·외부를 매일 소독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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