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피치 연례협의 평가단 서울서 면담
(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최근 한국경제가 여전히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슈바르츠 피치 국가신용등급 아태지역 총괄 등 피치 평가단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슈바르츠 총괄이 이끄는 피치 평가단은 지난달 31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기재부와 통일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등 관계자들과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피치가 2012년 9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네 번째 등급인 'AA-'로 올리고서 6년째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당시보다 우리 경제기반도 훨씬 강화됐고 지정학적 위험도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단에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올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완화했고, 비핵화 진전을 위한 여건이 조성되는 등 과거보다 남북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우리 경제의 긍정적 요인들이 국가신용등급에 충분히 반영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양방향 소통이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평가단에 우리 경제의 생산성을 높이고 사회 구조적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균형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투자 활성화와 규제개혁 등 최근 발표한 일자리대책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이어 성장 잠재력 확충과 장기적 과제 해결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운용하되 최근 양호한 세수 상황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연례협의를 마치고 2∼3개월 후 올해 국가신용등급 평가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015년 12월 신용등급을 세 번째 등급인 Aa2로 올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2016년 8월 역시 세 번째인 'AA'로 상향 조정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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