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전통의 강호' IBK기업은행이 시즌 첫 대결에서 '우승후보' 흥국생명을 완파했다.
IBK기업은행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조직력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쳐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32-30 25-17 25-20)으로 물리쳤다.
IBK기업은행의 미국 출신 외국인 공격수 어도라 어나이(22·등록명 어나이)는 폴란드 출신의 흥국생명 베테랑 베레니카 톰시아(30·등록명 톰시아)와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팀 승리에 앞장섰다.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하는 IBK기업은행과 높이를 보강해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오른 흥국생명의 경기는 1세트부터 불을 뿜었다.
1세트가 사실상 승패의 분수령이 됐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8-8에서 고예림의 가로막기 득점과 어나이의 오픈 득점, 그리고 흥국생명의 거듭된 범실을 묶어 16-1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조금씩 격차를 좁히더니 '해결사' 이재영의 직선 강타에 이은 오픈 득점으로 24-24 듀스를 만들고 접전으로 1세트를 몰고 갔다.
톰시아의 블로킹 득점과 어나이의 밀어 넣기 득점 등 양 팀이 1점씩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친 가운데 명암은 30-30에서 갈렸다.
IBK기업은행의 김수지가 장기인 오른쪽 이동공격으로 귀중한 득점을 올리자 어나이가 왼쪽에서 높이 솟구쳐 두 명의 블로커 위에서 강력한 오픈 강타를 내리찍어 1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IBK기업은행은 여세를 몰아 2세트 초반 멀찌감치 흥국생명의 추격을 따돌렸다.
김희진이 중앙에서 빠르고 강력한 속공으로 2점을 보탰고, '바리스타 출신' 백목화가 네트 오른쪽에서 연속으로 가로막기 득점을 올려 점수를 8-3으로 벌렸다.
흥국생명이 세터와 공격수 간 부조화로 연속 범실을 범한 사이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12-4로 달아나 2세트마저 기분 좋게 가져왔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도 최대 8점을 앞서가다가 21-18에서 어나이의 코트를 찢을 듯한 고공 퀵 오픈 강타와 김희진의 오픈 득점, 어나이의 터치 아웃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쌓아 승리를 결정지었다.
어나이는 블로킹 2개와 백어택 8점을 포함해 양 팀 합쳐 최다인 29점을 올렸다.
블로킹과 서브 득점 3개씩을 올린 김희진이 15점으로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의 공격 성공률이 30%를 밑돈 가운데 톰시아는 15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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