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인 김혜경씨 경찰출석…'소이부답'(종합)

입력 2018-11-02 10:15   수정 2018-11-02 11:49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 경찰출석…'소이부답'(종합)
변호사 대동 출석…1차 조사 때처럼 혐의 부인할 듯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강영훈 기자 =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2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법률대리인인 나승철 변호사와 함께 나와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하고 곧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은 여러 질문이 이어지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대답을 하지 못하고 들어가게 돼 미안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 그 밖의 질문에는 옅은 미소를 띤 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과 관련, 김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달 24일에 이어 두 번째다.
비공개로 진행된 1차 조사 때 김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가 자신의 경찰출석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확인하곤 경찰에 항의한 뒤 돌연 귀가했다.

당시 조사에서 김씨는 자신과 문제의 트위터 계정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에서도 김씨는 이러한 주장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률대리인 나 변호사도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은 김씨의 것이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혜경궁 김씨' 사건은 6·13 지방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전 의원이 고발한 사건은 최근 취하됐으나, 판사 출신 이정렬 변호사는 김씨가 계정의 주인으로 유력하게 의심된다며 재차 고발한 바 있다.
'혜경궁 김씨' 논란 이재명 부인 김혜경 씨 "죄송합니다"...경찰 출석 / 연합뉴스 (Yonhapnews)
zorb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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