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영향 경남 온열질환자 경기·서울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입력 2018-11-03 09:23  

폭염 영향 경남 온열질환자 경기·서울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덜 더운 통영 온열질환자 발생비율 최고…물놀이 사망사고도 10건 중 2건은 경남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올해 최악 폭염 탓에 경남에서 경기·서울 다음으로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발전연구원 도민안전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2018년 경남 여름 재난안전 피해 현황 및 연구 활동'에서 지난 8월 31일을 기준으로 전국 폭염일수는 31.5일이고 경남은 33.9일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전 최악 폭염으로 기록된 1994년의 폭염일수 전국 31.1일·경남 33.3일보다 많다.
올해 전국에서 4천51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이 중 48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남에서는 43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3명이 숨졌다.
경남 온열질환자는 경기(936명), 서울(616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경남에서는 올해 여름 창녕과 합천, 밀양, 의령 4개 지역이 43∼48일의 폭염일수를 기록해 가장 뜨거웠다.
경남 북부내륙지역에 해당하는 이 지역은 향후 폭염 취약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제안했다.
반면 폭염일수가 가장 짧았던 지역은 남해안 연안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덜 더웠던 통영, 고성이다. 창녕, 밀양지역 폭염일수의 절반 수준이다.
덜 더운 지역인 통영에서 인구 만 명당 온열질환자 발생 비율이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통영 온열질환자 수는 40명으로 인구 밀도가 높은 창원(99명), 진주(65명), 거제(61명), 김해(54명) 지역보다 적었으나, 인구 만 명당 온열질환자 비율은 2.9%로 가장 높았고 창녕이 2.5%, 거제가 2.4%로 뒤를 이었다.
연안 지역에 온열질환자 발생비율이 높은 것은 지역마다 낮 최고기온이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안은 낮 최고기온이 낮더라도 습도 등 영향에 따라 온열질환이 발생하고 농어촌에 사는 고령자의 잦은 야외활동이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연구팀은 앞으로 경남의 이러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폭염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남의 물놀이 사망사고도 전국 대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경남에서는 7건의 물놀이 사망사고가 발생해 전국에서 발생한 37건 중 18.9%를 차지했다.
올해도 도내 물놀이 안전사고가 5건이 발생했다. 사망자 대부분이 젊은 남성으로 수영이 미숙하거나 음주 후 심장마비, 바위 위 다이빙 등 안전 부주의가 원인이다.
연구팀은 물놀이객이 조금만 더 안전에 유념했다면 발생하지 않을 이러한 사고를 막기 위해 도내 물놀이 사고 현장을 자세히 살펴 물놀이객 인식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지난 7월부터 8월 사이 도내 182곳의 물놀이 지역을 전수조사했다.
물놀이 지역의 수심·유속·지형·안전시설 설치현황 등을 기록하고 진입도로·화장실·주차장 등 편의시설 현황 조사, 물놀이 안전관리요원으로부터 위험요인을 청취했다.
연구팀은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시설과 편의시설 확충 등 물놀이 지역 안전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해 물놀이 지역 안전수준을 향상할 방침이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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