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천여가구 연탄 사용…"연탄값 오르는데 갈수록 후원 감소"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연탄은행이 2일 오후 서구 아미동 비석마을에서 '연탄 나눔 선포식'을 갖고 부산 전역의 홀몸 어르신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연탄 나눔에 들어갔다.
이날 선포식에는 강정칠 부산연탄은행 대표, 공한수 서구청장, 조노제 KT 부산고객본부 CS담당 단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매년 연탄 5만장을 후원하고 있는 KT 부산고객본부 임직원 50여명은 선포식이 끝난 후 연탄 3천장을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했다.
부산연탄은행은 2004년 설립된 이후 매년 겨울마다 50만장 이상을 후원받아 1천 500가구에 나눠주는 것을 목표로 활동했다.
매년 50만장 이상을 후원받아 나눔을 이어오다 2015년 42만장, 2016년 44만장, 지난해에는 40만장을 후원받았다.
갈수록 후원이 줄어들자 올해는 40만장을 후원받아 1천가구에 나눠주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했다고 부산연탄은행 측은 설명했다.
부산에는 연탄 난방 가구가 2천 가구 정도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중 정부 지원을 받는 가구는 1천 가구 안팎이다.
이들은 매년 260∼300장 정도의 연탄을 정부에서 지원받는다.
기부 연탄 외 부족한 부분은 직접 구매를 해야 하는 데 갈수록 연탄값이 올라 저소득층의 부담이 커졌다.
부산의 마지막 연탄 공장이 지난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아 배송비 등이 오르면서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강정칠 부산연탄은행 대표는 "연탄 난방기구는 여전히 많은데 나눔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뜻있는 단체의 후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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