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신지현 이비인후과 교수는 2일 "2∼10세 아이가 수면 중 호흡 장애가 계속 나타나면 집중력과 인지 능력이 떨어져 성장이 방해를 받는데 이는 비타민 D와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의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소아과학'(BMC Pediatrics)에 발표했다.
수면 중 호흡 장애가 발생하면 반복적으로 기도 완전·불완전 폐쇄가 일어나 숨을 쉬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이런 어린이들은 코골이, 입으로 숨쉬기, 무호흡 증상 등을 보인다.
신 교수는 2013년 12월∼2014년 2월 수면 호흡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 D가 부족한 어린이에게서 편도 비대 발생 빈도가 높았다.
편도 비대가 있는 어린이는 일반적으로 코막힘, 코골이, 입으로 숨쉬기, 수면 장애, 주간 졸림증 등을 보인다.
소변을 가리던 아이가 갑자기 밤에 소변을 지리기도 한다.
앉거나 목을 뒤로 젖히고 자면 심해지며 악화하면 청색증을 보이기도 한다.
장기간 지속하면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장애, 학습 장애, 기억력 장애를 보이는 사례도 있다.
신 교수는 "2∼10세 아이를 둔 부모라면 잠자는 아이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며 "단지 피곤해서 코를 골면서 잔다고 생각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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