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지원사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미국소재 몰라"

입력 2018-11-02 15:45   수정 2018-11-02 19:33

안보지원사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미국소재 몰라"
"지난 5년간 군인·민간인 등 59명이 군사기밀 유출"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김기훈 기자 = 군사안보지원사령부(군사안보지원사)는 2일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보지원사는 이날 경기 과천의 안보지원사 본관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현천 전 사령관의 미국 소재지를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알고 있지 못한다"고 답변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민군 합동수사단의 계엄 문건 수사와 관련한 질의에 대해서는 (남영신)사령관이 답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6년 10월부터 작년 5월까지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차량 운행기록부를 제출받았다"면서 "그 결과 (조 전 사령관이) 청와대는 11월 15일과 12월 5일에 갔고, 탄핵안이 국회 의결된 12월 9일에도 청와대를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7년 2월 10일 청와대를 방문했고, 마지막으로 5월 9일 대선이 있던 날 청와대를 45분간 방문한 기록이 있다. 5월 10일에도 국회를 방문한 일이 있었다"면서 자신은 "계엄령 문건이 실행 의지가 있었다는 쪽으로 질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같은 브리핑에서 "민군 합동수사단 수사에서 아직 구속된 사람이 없고, (기무사의) 계엄 문건만 수사하고 나머지는 일반 검찰에 넘겨야 하는데도 아주 부적절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오늘 국감에서) 안보지원사에 검사 3명이 파견됐는데 이는 잘못된 것으로 제자리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보지원사는 이날 군 기밀 유출 사고에 대해서도 보고를 했다.
안보지원사는 "지난 5년간 59명이 군사기밀 유출 사고를 저질렀다"며 "그중에 29명은 군인이고, 30명은 민간인과 방위사업체와 관련된 군사기밀 유출이었다"고 보고했다고 이은재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5년 동안 121건의 군사보안 사고가 있었는데 이는 연평균 24건"이라며 "이는 무의식적으로 군 기밀을 인터넷에 올려서 일어난 사고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안보지원사는 이날 국감 보고에서 "과거 3처 4실 1센터였던 조직을 이번에 2처 6실로 바꿨고, 인력도 행정업무를 중심으로 30%를 감축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방첩처, 보안처가 중요한 업무를 한다는 것을 보고받았다"며 "기무사라는 명칭을 바꾼 것이 누구의 아이디어였냐고 질의를 했는데 (남영신) 사령관이 그 부분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안보지원사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미국소재 몰라" / 연합뉴스 (Yonhapnews)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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