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브랜드보다 상품'…Z세대 노린 스마트폰은

입력 2018-11-03 10:00  

[위클리 스마트] '브랜드보다 상품'…Z세대 노린 스마트폰은
제조사·통신사들 Z세대 노린 '가성비' 제품 잇따라 출시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으로 불리는 Z세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중반) 다음 세대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Z세대 인구가 곧 밀레니얼 세대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전 세계 인구(77억명)의 32%를 차지해, 31.5%를 차지할 밀레니얼 세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아직 구매력이 강하지는 않지만, 부모의 상품 구매에 상당한 영향력을 보이면서 기성세대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지난달 통신사 전속 대리점 112점·3사 동시 취급점 88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Z세대 내 연령이 높을수록 단말기 선택 때 자신이 직접 고르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초등학생 고학년 6.5%만 단말을 살 때 본인이 선택했지만 중학생은 32.5%, 고등학생은 70.5%, 대학생은 95.5%가 본인이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휴대폰을 살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초등학생은 단말 가격(59.0%)을 먼저 선택했고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45.5%, 51.5%가 유행도를 제일 중요하다고 봤다. 반면 대학생은 단말 기능(44.5%)을 1순위로 꼽았다.
'코스파(COSPA, Cost-Performance)족이라고도 불릴 만큼 저렴한 가격 대비 성능을 중요한 가치로 꼽는 Z세대 소비행태가 잘 드러나는 결과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본인 의사가 반영되는 고등학생 이상 Z세대 경우 단말 기능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브랜드보다 상품 자체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Z세대 특성이 휴대폰 구매 시에도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조사와 통신사들은 Z세대의 특성을 노린 '가성비' 제품을 최근 잇달아 선보이는 중이다.
KT[030200]는 화웨이와 중저가폰 '비와이폰3'를 출시했다. 5.84인치 풀HD 화면, 19대 9의 화면 비율과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다. 얼굴인식으로 잠금 해제가 가능하며 후면 1천600만·200만 화소, 전면 1천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출고가는 33만원에 불과하다.
샤오미도 처음으로 이통3사를 통해 '가성비폰'으로 알려진 포코폰 F1을 이달 19일 출시한다. 6.18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세트, 1천200만 화소(F1.4)·500만 화소(F2.0) 후면 듀얼 카메라와 2천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갖췄다. 기본 모델은 6GB 램, 저장용량 64GB이다. 가격은 42만9천원이다.
삼성전자[005930]도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타깃으로 한 중저가폰을 잇달아 선보이는 중이다.
40만원대에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갖춘 갤럭시A7을 지난달 출시했고, 이달 중에는 후면 기본 렌즈, 망원 렌즈, 초광각 렌즈, 심도 렌즈 등 4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9을 국내 출시한다.
캐릭터·안심 기능이 있는 SK텔레콤[017670] 미니폰, LG유플러스[032640] 카카오[035720] 리틀프렌즈폰 등도 초등학생이 쓰기에는 충분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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