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 3개 기관 수장이 직접 도민의 목소리를 듣는 2018 제주정책박람회 토크 콘서트가 2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렸다.
원희룡 지사와 김태석 의장, 이석문 교육감이 한자리에 앉아 도민과 이야기하는 기관장 토크 콘서트는 '제주가 커지는 정책, 다 함께 만들어요!'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박람회의 하이라이트다.
토크 콘서트는 '청년이 힘 나는 제주', '제주 인권을 말하다'라는 두 가지 공통 주제와 기관별 주제인 '여행객이 안전하고 행복한 관광지 제주', '지속 가능한 제주의 방향', '교육복지 제주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현장 참가자가 질문하거나 제안하면 해당 기관장이 직접 답변하는 형식으로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원 지사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안전문제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제주가 도둑, 거지, 대문이 없는 3무(無)의 섬인데 범죄가 많은 섬이 됐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청정 자연과 안전을 제주의 생명선으로 생각하고, 도내 만연한 안전불감증을 깨기 위해 행정부터 반성하면서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속가능한 제주 비전에 대해 말하며 "제주는 현재 우리의 것이 아니라 후세대로부터 빌려온 것이기 때문에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규모 관광객을 지향할 것이 아니라 지역 역량에 맞는, 인간의 얼굴을 가진 개발이야말로 지속가능한 개발"이라고 했다.
이 교육감은 인권 문제에 대해 "다름을 인정하고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학교에서부터 가르쳐야 한다"며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인권교육을 중심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도의회 일대에서는 기관별로 추진 중인 다양한 제주정책을 홍보하는 부스가 마련됐다.
도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한반도 평화를 선도하는 제주정책 등을, 도의회는 대학생 모의의회, 지역사회서비스 체험 쉼터 등을 각각 운영했다.
도교육청은 진로진학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제주대학교는 정착주민과 다문화가족 대상 토론회를 진행했다.
제주정책박람회은 2016년 처음 열린 이후로 해마다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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