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5차전 앞둔 SK-넥센 "KS 미디어데이는 우리가" 한목소리

입력 2018-11-02 18:06   수정 2018-11-02 18:35

PO 5차전 앞둔 SK-넥센 "KS 미디어데이는 우리가" 한목소리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승 2패. 한국시리즈로 향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이 자신감을 내비쳤다.
SK와 넥센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SK가 인천에서 먼저 1, 2차전을 잡고 기선을 제압했지만, 넥센은 안방인 고척스카이돔에서 3차전과 4차전을 따내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시리즈 통산 3회 우승의 SK는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이 2012년이었으며,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넥센은 2014년 이후 통산 두 번째 한국시리즈행이 눈앞까지 왔다.
쫓기는 처지가 된 SK는 5차전을 앞두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3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차전에서는 미 출장 선수로 분류된 SK 박종훈은 "오늘 경기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이 더 답답하다"면서 "응원 열심히 하고, 혹시라도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면 열심히 뛰어가겠다"고 농담을 섞어 각오를 전했다.
KBO 포스트시즌은 30명의 엔트리 가운데 28명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어 경기마다 2명은 미 출장 선수로 미리 분류해 발표한다.
박종훈은 "박빙으로 흘러가는 경기가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초반부터 타자들이 잘 쳐줬으면 좋겠다"면서 "오늘 이기고 내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는 우리가 나가겠다"고 했다.
올해 시즌 중 LG 트윈스에서 SK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활약 중인 강승호는 한 판만 더 이기면 불과 반년 전까지 홈으로 썼던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경기를 치른다.
강승호는 "한국시리즈에 나간다면 긴장할 것 같다"며 "그래도 낯설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젊은 선수의 패기를 앞세워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쉼 없이 달려온 넥센은 내친김에 한국시리즈 티켓까지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어깨를 다쳐 수술을 앞둔 이정후는 경기장을 찾아 "이미 저의 시즌은 끝났다"면서 "동료들을 응원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갈비뼈 골절상을 당한 이택근은 "후배들이 여기까지 고생하면서 올라온 것만 생각해도 찡하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해준 후배들에게 고맙다. 이미 기대 이상"이라고 칭찬했다.
4차전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이승호는 "오늘 경기는 못 나가지만,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응원하겠다"고 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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