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날은 더 더워지고 비는 더 많이 오고

입력 2018-11-02 19:53  

영국, 날은 더 더워지고 비는 더 많이 오고
기상청 기후 보고서 발표…가장 더운날 기온 이전 비해 0.8도 높아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동성 때문에 갈수록 영국의 기온은 더 높아지고 비도 더 많이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은 이날 공개한 극단적 기후 보고서에서 1961∼1990년과 2008∼2017년 간 온도와 강수량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보고서는 최근 10년 동안 매년 가장 더운 날의 평균 기온은 과거 30년 평균보다 0.8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가장 추운 날의 평균 기온은 1.7도 더 높았다.
2008∼2017년 기간 영국 내륙 안쪽의 상당 지역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날이 연평균 하루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밤에도 기온이 2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는 1961∼1990년 8일에 불과했지만 2008∼2017년 10년 동안에는 4일이 기록됐다.
보고서가 다루지 않은 올해는 이틀의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갈수록 더 많은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노령층 등의 건강에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온 상승과 함께 강우량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961∼1990년 5일 최대 강수량 평균은 77.8mm였지만 2008∼2017년에는 81.4mm로 증가했다.



기상청 국가기후정보센터 과학자들은 영국의 기온 상승은 인간에 의한 지구 온난화와 관련이 있으며, 강우량 증가는 자연의 변동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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