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기자 = 2018년 KBO 폴 클래식은 조쉬 린드블럼(31·두산 베어스)의 투구로 막을 연다.
박종훈(27·SK 와이번스)도 한국시리즈(KS) 서막을 연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3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KS 미디어데이에서 린드블럼과 박종훈을 KS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KS 1차전은 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두 투수 모두 KS 무대는 처음이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1.92로 호투했으나, 팀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일찌감치 KS 1차전 선발로 내정돼 등판을 준비한 린드블럼은 "무척 영광스럽다. 하지만 정규시즌처럼 차분하게 등판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올해 플레이오프(PO) 3차전 선발로 나서서 4⅓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KS 1차전은 그에게 설욕의 기회다.
정규시즌 성적은 린드블럼이 더 뛰어나다.
린드블럼은 올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투수는 린드블럼뿐이다.
우완 정통파인 린드블럼은 평균 시속 146㎞의 직구에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등 '변형 직구'를 섞어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다만 SK를 상대로는 3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부진했다.
PO 최우수선수 김강민이 정규시즌에서 린드블럼을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쳤고, PO 5차전 끝내기 홈런을 친 한동민은 린드블럼을 8타수 4안타 2홈런으로 두들겼다.
반면 최정은 린드블럼에 6타수 무안타로 고전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낮은 릴리스 포인트를 지닌 언더핸드스로 박종훈은 올해 두산전에 한 차례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사구는 6개로 많았다. 두산전 개인 통산 성적은 17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5.17이다.
두산에서는 김재환과 양의지가 박종훈에게 강했다.
김재환은 박종훈과의 개인 통산 맞대결에서 타율 0.400(25타수 10안타), 2홈런, 3타점을 수확했다.
양의지는 타율 0.364(11타수 4안타), 4타점을 올렸다.
두 사령탑이 KS 1차전 선발을 정하는 과정은 달랐다.
김태형 감독은 "추가 설명이 필요 없다. 린드블럼은 두산의 에이스다"라고 간단명료하게 말했다.
힐만 감독은 "(PO가 길어져) KS 1차전 선발 로테이션이 박종훈에게 맞춰졌다. 박종훈을 선발로 내세우며 좋은 느낌도 받았다'고 기대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