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나라 인민의 동지적 우의 과시하는 역사적 사변"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형제적 쿠바 인민 친선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한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쿠바 국가이사회 위원장 겸 내각 수상 미겔 마리오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 동지가 오늘 평양에 도착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우리 인민은 형제적 쿠바 인민의 친선의 정을 안고 지구의 머나먼 서반구에서 대륙과 대양을 넘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디아스카넬 동지를 열렬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디아스카넬 동지는 이번 방문을 통하여 쿠바 인민에 대한 우리 인민의 뜨거운 형제적 우의와 친선의 정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될 것이며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우리 조국의 격동적인 현실을 깊이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아울러 "제국주의의 침략과 전쟁 정책을 반대하고 평화를 수호하며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공동투쟁에서 어깨 겯고 나아가는 두 나라 인민들의 불패 친선단결과 동지적 우의를 힘있게 과시하는 역사적 사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또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1986년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던 것을 비롯해 양국 교류 역사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쿠바는 국제무대에서 우리 국가의 원칙적 입장과 결심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옹호한 나라이며 사회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서 가장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어 국제적 정의와 진리를 함께 고수하여온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기와 세대를 이어오면서 공고해진 쿠바 인민과의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를 오늘의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확대·발전시켜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사설과 함께 디아스카넬 의장의 사진과 약력을 소개한 글을 실었다.
신문은 또 '사회주의 기치 높이 전진하는 쿠바'라는 제목의 다른 글에서는 쿠바의 발전 성과를 소개하며 "사회주의냐 죽음이냐,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는 불굴의 신념을 간직하고 난관과 시련을 맞받아 전진해 나아가는 쿠바 인민의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외신에 따르면 디아스카넬 의장은 2일 러시아 방문에 이어 북한·중국·베트남·라오스를 순방한다.
디아스카넬 의장은 라울 카스트로 전 의장의 뒤를 이어 지난 4월 취임했으며, 이번이 첫 해외 순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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