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작곡가의 서양관현악곡, 南 국악관현악 연주로 듣는다

北 작곡가의 서양관현악곡, 南 국악관현악 연주로 듣는다
국립국악관현악단, 22일 '다시 만난 아리랑' 공연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북한 작곡가가 작곡한 서양관현악곡을 남한 국악관현악단 연주로 감상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다시 만난 아리랑-엇갈린 운명 새로운 시작'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단절을 회복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음악을 통한 교류"라며 "한민족을 아우를 수 있는 레퍼토리를 통해 평화를 염원하고 교감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총 5곡으로 구성된다.
북한 작곡가의 서양관현악곡 3곡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연주하고, 한국 작곡가의 위촉곡 2곡을 발표함으로써 남북한 음악을 한자리에 모은다.
북한의 유명 작곡가 리한우의 바이올린 협주곡 '옹헤야'(2004·협연 오주영)와 플루트 협주곡 '긴 아리랑'(2006)은 각각 작곡가 최지혜·장석진의 편곡과 재작곡으로 연주된다.
또 다른 북한 작곡가 정세룡의 '경축'은 작곡가 조원행의 편곡으로 감상한다. 새벽을 상징하는 장새납의 솔로로 시작해 희망적인 미래를 그려내는 듯한 밝은 분위기 곡이다.
국내 대표 국악 작곡가 김대성의 위촉 초연곡 '통일을 위한 반달 환상곡'과 김성국의 위촉 초연곡 '국악 관현악과 합창을 위한 원(願)'이 각각 공연 시작과 마지막을 담당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남북 양측이 이견 없이 감상하도록 이념적인 갈등이 예상되거나 정치적인 해석의 여지가 있는 곡을 제외했다고 부연했다. 2만~5만원. ☎ 02-228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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