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 이동경 기자 =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4억8천600만명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는 유엔 기구의 보고서가 나왔다고 AP,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등은 지난 2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이러한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들 지역의 식량 안보와 기초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답보 상태라고 지적했다.
방콕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어린이의 3분의 1 이상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파키스탄에서는 오직 4% 정도의 어린이만 최소한의 음식 섭취를 한다고 정부 조사 내용을 인용해 보고서는 전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러한 영양실조 상태가 지난 수년간 거의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볼 때 영양실조 인구 비율은 2005년 18%에서 2017년 11%로 떨어졌지만, 영구적인 장애의 원인이 되는 영양실조 관련 발육 부진은 식량 불안과 부적절한 위생 등의 원인으로 인해 악화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5세 이하 어린이 가운데 7천900만명이 이러한 상황에 놓였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동남아시아 지역 어린이 10명 중 1명과 남아시아 지역 어린이의 15%는 질병과 음식 부족에 따른 급격한 체중 감소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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