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분리독립 주민투표 부결 전망

입력 2018-11-04 20:22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분리독립 주민투표 부결 전망
AFP 등 보도…70% 개표 진행 결과 59.5%는 '독립 반대'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프랑스령인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프랑스어 명칭 누벨칼레도니)의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AFP통신은 4일(현지시간) 실시된 주민투표 종료 후 70%가량 개표를 진행한 결과 59.5%가 독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역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뉴칼레도니아는 이날 오전 8시,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으로 3일 오후 9시부터 10시간 동안 투표를 했다. 최종 투표율은 80.7%로 집계됐다.
17만4천 명의 유권자들은 "뉴칼레도니아가 완전한 자주권을 회복해 독립하는 것을 원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의사를 밝혔다.
남서태평양 멜라네시아에 있는 뉴칼레도니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세계적인 관광지로 1853년 프랑스 식민지로 병합됐다.
현재 뉴칼레도니아는 국방·외교·통화정책·사법관할권·교육 등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프랑스로부터 완전한 자치를 누리고 있다,
프랑스는 매년 13억 유로(한화 약 1조6천600억원)의 보조금을 뉴칼레도니아에 제공한다.
뉴칼레도니아의 독립투쟁은 1985년부터 시작됐다.
1988년에는 유혈 인질극으로 70여 명이 숨지는 등 소요사태가 확산하자 프랑스 정부는 그해 마티뇽 협정으로 자치권을 대폭 확대한 데 이어 1998년에는 누메아 협정을 체결, 추가로 자치권을 이양했다.
이번 독립 찬반 주민투표는 누메아 협정에 명시된 사안으로, 협정은 뉴칼레도니아가 2018년 말까지 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시행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번 투표에서 독립 반대가 다수로 나오더라도 뉴칼레도니아 주민들은 2022년까지 투표 기회가 두 번 더 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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