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에서 11일까지 열려…28편 상영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시청각장애인들도 불편 없이 영화를 즐기는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올해 제8회 행사가 오는 7∼11일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열린다.
5일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에는 총 7개 부문, 28편의 배리어프리영화가 상영된다.
배리어프리영화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해설을, 청각장애인을 위해 한글자막을 넣어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기는 영화를 말한다.
개막작은 한국 고전 영화 '시집가는 날'(1956)이 선정됐다. 백승화 감독 연출과 배우 김새벽의 화면 연설로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제작돼 처음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폐막작은 고전 뮤지컬 명작 '오즈의 마법사'(1939)로, 정윤철 감독이 연출을, 배우 황보라가 화면해설을 맡았다.
이외에 '심야식당2' '빌리 엘리어트' '아이 캔 스피크' '엄마의 공책' '신과함께-죄와벌' '신과함께-인과연' 등이 상영된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오는 9일에는 '배리어프리 폐쇄시스템 기술시연'이 열린다. 개인 단말기 애플리케이션(스마트폰, 아이팟 등)을 이용해 '엄마의 공책' 화면해설을 감상한다.
단편 애니메이션 '산책가' '페루자'를 극장에서 라이브 화면해설로 감상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산책가'는 시각장애인 동생과 누나가 촉지도로 함께 떠나는 가상의 산책길을 그렸고, '페루자'는 에티오피아 오지 소녀 페루자가 조혼을 피해 꿈을 이루려는 노력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페루자' 실제 모델인 에티오피아 소녀 페루자가 직접 참석하는 '씨네토크' 등도 열린다.
올해 영화제 홍보대사로는 '암수살인'의 김태균 감독과 배우 최수영, 최태준이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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