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시진핑 방북 앞두고 분위기 고조시키려는 외교 활동"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방북 중인 중국 예술인대표단이 전날 하루에만 7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5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뤄수강(락<各+새추>樹剛) 문화여유부장을 단장으로 한 중국 예술인대표단은 전날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직원들, 북측의 박춘남 문화상과 리창근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동행했다.
뤄 단장은 방명록에 "사회주의 조선의 위대한 수령들이신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표시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대표단은 같은 날 김일성 주석의 생가가 있는 만경대와 북·중 친선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우의탑도 방문했다.
뤄 단장은 대표단 명의로 우의탑에 헌화하고 감상록에 "피로써 맺어진 중조 친선은 영원할 것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아울러 대표단은 전날 북한의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과 북한 피바다가극단이 창작한 가극 '백모녀'도 관람했다.
또 올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 2월 16일)을 맞아 개관한 '주체음악예술발전관'도 참관했다.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해 여러 곳을 돌아본 뒤 음악당에서 이 대학 관현악단의 공연도 관람했다.
이날 북한 매체가 공개한 것만 해도 전날 하루 동안 7개의 일정을 소화한 셈이다.
앞서 대표단은 지난 2일 평양에 도착해 북측이 준비한 환영 공연과 연회에 참석했다. 지난 3일에는 북한 예술인들과 합동 공연했다. 합동공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했다.
중국 전문가인 박종철 경상대 교수(통일평화연구센터 소장)는 "올해 북한과 중국이 최고 수준의 우호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며 "방북한 중국 예술인대표단의 활발한 활동은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외교 행보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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