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기아자동차[000270]는 5일 서울 압구정동의 복합문화공간 '비트360'에서 통합 모바일 고객앱 '기아 빅'(KIA VIK) 출시 행사를 열었다.
기아차가 삼성전자[005930]와 손잡고 개발한 이 앱은 차량 구매부터 유지관리, 중고차 처분에 이르는 자동차의 생애주기 전 과정을 관리하도록 돕는다.
기아 빅이란 명칭은 기아차의 영문 사명인 'KIA'에 이를 거꾸로 뒤집은 형상인 'VIK'을 조합시켜 만들었다. 틀을 깨는 역발상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큰(Big)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아 빅은 차량 관리의 전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차계부 작성, 정비 이력과 소모품 관리 등의 기능은 물론 보유 차량과 관련된 보증, 리콜 사항 등도 빠짐없이 고객에게 통지한다.
고객이 보유한 멤버십 카드와 포인트 서비스의 활용 안내, 신차 출시 소식·견적 서비스·시승 신청 등 신차 구입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음성인식 기술도 적용돼 고객이 운전 중 차량에 이상이 있다고 느낄 경우 "가까운 오토큐"라고 말하면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가장 가까운 정비센터를 앱 화면에 띄워준다.
앱의 다른 메뉴들에도 음성 명령으로 접근하고 실행할 수 있다. 차량 관리·서비스 관련 문의를 해결할 수 있는 카카오톡 상담서비스도 탑재됐다.
차량의 이미지를 인식해 차의 특정한 기능이나 부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고 작동법도 알려주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도 담았다. 현재는 스팅어만 적용되지만 앞으로 대상 차량을 늘릴 계획이다.
기아차는 연말까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추가해 신차 구매는 물론 정비금액 결제, 앱 내 쇼핑몰 결제 등 다양한 결제도 이뤄지게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기아 빅은 '레드멤버스'와 'Q프렌즈' 등으로 분산돼 있던 기아차의 고객 대상 앱을 통합하고 기아차 홈페이지, 멤버십 사이트, 각종 제휴 서비스 등을 연동해 고객들이 하나의 아이디(ID)로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하도록 했다.
기아차는 기아 빅 출시를 고객 서비스 대혁신의 계기로 삼고 ▲ 젊은 기아차 만들기 ▲ 고객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 기아 고유의 가치 형성하기 등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날 삼성전자와 양사 간 제휴 마케팅을 벌인다는 내용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고객의 디지털 경험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업 맞춤형 솔루션 '녹스 커스터마이제이션'과 스마트패드를 활용해 시작·종료 화면에 '기아 빅' 테마를 적용하고 '기아 빅',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우보(UVO) 등 기아차 고객에게 최적화된 사용환경을 제공하는 갤럭시폰을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는 또 앞으로 기아 빅이 기본 앱으로 탑재된 전용 스마트폰을 내놓는 등 신제품 출시 일정에 맞춰 특성화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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