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좋아' 강지환 "악덕상사 역, 실제 나와 너무 달라"

입력 2018-11-05 15:19   수정 2018-11-05 16:06

'죽어도 좋아' 강지환 "악덕상사 역, 실제 나와 너무 달라"
7일 KBS 2TV 첫 방송…백진희 "'걸크러시' 역할 맡았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배우 강지환이 KBS 2TV 새 수목극 '죽어도 좋아'에서 죽이고 싶을 정도로 얄미운 악덕 상사로 변신한다.
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죽어도 좋아' 제작발표회에서 강지환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름 그대로 '진상'이다"고 말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안하무인 백진상 팀장과 그를 타임 루프(동일한 시간이 계속 반복되는 것)를 통해 개과천선 시키려는 이루다 대리의 오피스 '격전기'를 그린다.
강지환은 "원작 웹툰을 재밌게 봤다"며 "타임 루프라는 소재가 드라마에서는 흔하지 않았고 원작이 잘 돼 있어서 그걸 드라마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주기 위한 로맨틱 코미디라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그동안 복수극, 장르극 하다가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오게 돼서 좋다"고 덧붙였다.


강지환은 자신과 백진상이 비슷한지를 묻는 말에는 "저의 평소 성격과는 하나도 비슷하지 않다. 오직 연기력만으로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며 "후배들이 다 저랑 있으면 좋아하고 편안해한다"고 웃었다.
이루다 대리는 백진희가 연기한다.
평범한 한국 직장인인 이루다 대리는 타임 루프를 통해 막말 상사를 교화시키고 부조리한 현실을 바꾸기에 이른다.
백진희는 "이루다는 '사이다 발언'을 많이 한다"며 "저도 공감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오피스 배경 드라마였던 '저글러스'에서 맡은 캐릭터와 겹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저글러스'에서는 비서 역할이라 상하관계가 더 강했고 이루다를 통해서는 '걸크러시' 모습을 더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저글러스의 좌윤이는 사랑스러움이 더 강했고 이루다는 더 정의로운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타임 루프가 소재인 드라마의 고충으로 "같은 장소, 같은 상황에서 다른 감정으로 여러 가지 장면을 찍어야 한다. 쉽지 않았다"며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강지환, 백진희 외에도 공명, 박솔미, 류현경 등이 출연한다.
회사 사장의 조카인 '금수저' 강준호 대리를 맡은 공명은 "미워할 수 없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이후 2년 반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솔미는 "2년 반 동안 현장에 대한 갈등 있었다"며 "오랜만에 와서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죽어도 좋아'가 2.1%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한 전작 '오늘의 탐정'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출을 맡은 이은진 PD는 "호러라는 장르는 무겁지만, 저희 '죽어도 좋아'는 가벼운 오피스 극이다"며 "많은 사람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이 있다"고 웃었다.
오는 7일 밤 10시 첫 방송.



KBS 2TV 새 수목극 '죽어도 좋아' 제작발표회 / 연합뉴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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