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불재 위부터 시범사업, 국립공원 밖으로 옮기면 이장비 지원
주상절리 서석대 앞 묘지도 후손 확인…이장 적극 권유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무등산 국립공원 일원에 있는 묘지가 6천기가 넘습니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가 국립공원 경관복원을 위해 묘지 이장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무등산공원사무소는 장불재가 자리한 해발 800m 이상 고지대에 분포한 묘지를 대상으로 단계적인 이장지원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국립공원 지정 전에 조성한 묘지를 공원구역 밖으로 옮기면 이장비용 330여만원을 지원한다.
지난달 28일 첫 신청을 받아 입석대 상단에 자리한 묘지를 전남 순천으로 옮겼다.
수많은 탐방객이 찾는 서석대 주상절리 앞에 자리한 묘지도 소유주를 확인했다.
공원사무소는 서석대 묘지 후손에게 이장지원 절차를 안내하고 이장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광주 도심과 가까운 무등산 일원에는 6천여 기의 묘지가 분포해 '무덤산'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자연·경관 훼손 문제 제기와 함께 성묘·벌초 등 묘지 관리행위로 잡음이 빚어지고 있다.
김은창 무등산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묘지 이장은 국립공원 자연유산을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는 것"이라며 "시민 공감대와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묘지이장을 원하는 후손은 무등산공원사무소(☎ 062-230-2011) 또는 무등산공원동부사무소(☎ 061-370-572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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