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재조사 통과…용봉IC·빛고을로 등 혼잡구간 숨통 트일 듯
아파트와 거리 좁혀져 방음시설에만 1천200억원…경제성·주민반발도 우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출퇴근 시간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동광주에서 광산나들목(IC) 간 호남고속도로가 확장된다.
광주시는 '동광주∼광산IC 간 호남고속도 확장사업'이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동광주∼광산IC 10.8㎞ 구간은 1973년 2차로로 개통한 뒤 1986년 4차로로 확장됐지만, 현재는 최대 평균 통행량이 13만대에 육박해 6차로 확장 기준인 5만2천대를 초과해 교통혼잡이 극심한 상태다.
총공사비는 방음시설 설치에 따른 추가 비용과 노후 구조물의 개선비용이 증가해 당초 사업비 2천762억원에서 1천269억원이 늘어난 4천3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내년 1월 시작하는 설계가 마무리되면 2021년 초 착공, 202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또 고속도로 인접 지역에 방음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 북구 주민의 숙원사업인 용봉IC 진입로도 추가 설치된다.
호남고속도로 본 노선의 차로 수가 6∼8차로로 확장되면 그동안 교통 체증으로 불편을 겪었던 북구 동광주IC·용봉IC, 서구 서광주IC·동림IC·빛고을대로, 광산구 산월IC 등에서 교통혼잡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개 차로 이상이 확장하면서 인접 아파트와의 거리가 좁혀지고 방음시설 설치 비용만 1천억원을 훨씬 웃도는 등 경제성 논란도 나온다.
여기에 방음시설을 갖춰다 하더라도 소음 완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인접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김준영 교통건설국장은 "호남고속도로가 6∼8차로로 확장되고 용봉IC가 신설되면 북구지역의 교통혼잡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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