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道 휴게소에 사회적기업 매장 설치…취약층에 일자리 제공

입력 2018-11-06 06:00  

고속道 휴게소에 사회적기업 매장 설치…취약층에 일자리 제공
국토부·도로공사 "연내 12개 매장 개설 지원해 44명 정규직 채용"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고속도로 휴게소에 사회적기업 매장을 열어 이들을 지원하고, 취업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연말까지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사회적기업 매장 입점을 마치고 신규 일자리 44개를 창출해 취약계층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9월 두 기관이 발표한 '2022 고속도로 휴게소 중장기 혁신 로드맵'에서 휴게소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구체화한 것이다.
두 기관은 그동안 공공구매 등의 방식으로 사회적기업을 지원해왔지만 이 사업을 통해 사회적기업이 스스로 고용을 창출하고 판로를 확대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미 지난 8월 도공 직영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양평방향)에 고속도로 사회적기업 1호점인 '경주제과'가 문을 열었고, 3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이 사업의 전국 확대가 결정됐다.
두 기관은 수요가 많은 제과점과 수제 소품 판매장 중심으로 교통량이 많은 경부·남해고속도로 등의 거점 휴게소에 입점시키고 있다.
사회적기업에 적용하는 임대료는 일반매장보다 저렴하게 받고, 자체 브랜드 이미지(BI)를 제작해 홍보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펴고 있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 장애인,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북한이탈주민 등 취업 취약계층 44명에게 신규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제조생산, 판매관리 등 업무를 맡는 직원은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최저임금보다 20% 높은 급여를 지급한다.
경주제과와 함께 최근까지 ▲ 경부선 죽전휴게소(서울방향) '한입'(수제쿠키) ▲ 영동선 문막(강릉방향) '두레공예조합'(액세서리) ▲ 영동선 여주(서창) '핸즈굿'(수제쿠키) ▲ 남해선 섬진강(순천) '희디자인'(스카프) ▲ 경부선 칠곡(서울) '해피브레드'(꿀밤케익) ▲ 경부선 평사(부산) '해피브레드'(꿀밤케이크) ▲ 경부선 언양(서울) '경주제과'(경주빵) ▲ 남해선 진영(순천) '통카페'(과일주스) ▲ 중부내륙 칠서(양평) '이레우리밀'(우리밀빵)이 문을 열었다.
이달 20일에는 호남선 '천년누리제과'(전주비빔빵)이 개점하고, 이달 말에는 서해안선 행담도 '더부러'(전통차·한과) 매장이 문을 연다.
국토부는 이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44명에게 연간 10억5천만원의 급여가 지급되고, 도공의 임대료 감면(연간 7억2천만원) 및 운영수익(연간 2억3천만원)으로 사회적기업에게 약 9억5천만원의 수익 지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은 이 수익을 일자리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 종사원 복지증진, 지역사회 기부 등 공익 목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들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사후관리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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