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유로 제안을 받은 후 소강상태…국내 구단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이적 조건만 맞는다면 말컹을 풀어줄 생각입니다. 말컹에 관심을 보인 국내 구단이 있고 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시간을 두고 결정할 계획입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경남FC의 조기호 대표이사는 5일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푸리 등이 영입을 노리는 외국인 골잡이 말컹(24)과 관련해 기대하는 조건을 제시하면 이적시킬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26골을 터뜨려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는 말컹은 경남이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는 데 앞장섰고, 광저우를 포함한 복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조기호 대표는 "그쪽 구단으로부터 공식적인 서류를 받지는 못했지만 말컹 영입 조건으로 400만 유로(한화 51억원)를 제안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다른 구단도 영입의향을 보인 만큼 경쟁이 된다면 더 높은 금액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400만 유로 이후에는 소강상태지만 국내 구단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 시즌 후 말컹을 잔류시켰고, 시민구단으로서 말컹의 연봉을 맞춰주기 어려운 한계가 있는 만큼 보내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남은 3년 만에 1부리그로 승격한 올 시즌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일찌감치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조 대표는 "김종부 감독과 프런트 직원, 도민이 합심해서 어려운 조건을 딛고 이룬 성과"라면서 "시도민 구단의 대표 주자라는 생각으로 내년 ACL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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