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최주환 "만루홈런보다 KS 홈런"(종합2보)

입력 2018-11-0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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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최주환 "만루홈런보다 KS 홈런"(종합2보)
'조연'이었던 최주환, 생애 첫 KS 홈런포 쏘며 '주인공'으로
KS 1, 2차전 연속 멀티히트…'대기만성'의 전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8년 폴 클래식에서 최주환(30·두산 베어스)은 당당히 주인공으로 뛴다.
길고 길었던 2군, 백업 선수 생활은 그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이제 최주환은 KBO리그 가장 높은 무대인 한국시리즈(KS)에서도 반짝반짝 빛난다.
최주환은 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 KS 2차전 2-0으로 앞선 4회말 무사 2루, SK 와이번스 우완 선발 문승원의 시속 143㎞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전날(4일) 1차전에서 SK에 홈런포 2방을 얻어맞고 3-7로 패한 두산은 최주환의 홈런포로 반격을 시작했고, 2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최주환은 KS 1차전부터 두산 타자 중 가장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는 4일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2차전에서는 커다란 아치도 그렸다. 포스트시즌 통산 개인 2호이자, KS 첫 홈런이다.
경기 뒤 만난 최주환은 "KS도 정규시즌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다. 운이 따라서 홈런까지 쳤다"며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는 만루 홈런도 쳐봤는데, KS에서 친 홈런이 더 기분 좋다"고 웃었다.
최주환은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2루수 옆을 뚫은 우중간 안타를 쳐 2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8회 무사 1, 3루에서는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KS 2차전 성적은 4타수 3안타 3타점이다.
최주환은 2015년과 2017년에도 KS에 나섰지만,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길었다.
지난해까지 KS 성적은 8타수 1안타 1타점이었다.
올해는 KS 1, 2차전에서 7타수 5안타 6타점을 올렸다. KS에 나선 타자 중 안타와 타점이 가장 많다.
최주환은 '대기만성형' 타자다.
2006년 2차 6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최주환은 팀의 두꺼운 내야진을 뚫지 못하고, 2군을 전전했다.
상무에서 뛴 2010년 퓨처스 북부리그 타율, 최다안타, 홈런, 득점, 출루율, 장타율 등 6관왕을 차지했지만, 2012년 팀에 복귀한 뒤에도 최주환은 한참을 백업 선수로 뛰었다.




1군에서 자주 보이지는 않았지만, 최주환은 성장하고 있었다.
2016년 두산을 상대한 한 감독들은 최주환을 보며 자주 "저 선수가 두산 백업 야수다. 두산은 대체 얼마나 강한 건가"라고 말했다.
'강한 백업'이었던 최주환은 2017년 주전으로 도약했고, 2018년 기량이 만개했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장타력'이다.
2017년까지 1군 개인 통산 홈런이 22개였던 최주환은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26홈런을 쳤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산과 LG 트윈스 타자 중 최주환보다 홈런을 많이 친 타자는 김재환(44홈런)과 오재일(27홈런)뿐이다.
최주환은 처음으로 1군 풀 타임을 뛴 2017년 생애 첫 100안타(120개)를 달성했다.
2018년에는 기회가 더 늘었고 최주환은 성적으로 실력을 증명했다.
최주환은 이제 '장타력을 겸비한 교타자'로 평가받는다. 최주환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33, 26홈런, 108타점을 올렸다. 모든 부문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최주환은 격렬한 운동을 하면 복통을 느끼는 '스포츠 탈장' 증세에 시달리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주환의 공격력을 높게 평가해 '주전 지명타자'로 활용하기로 했다.
최주환은 "완치가 안 된 상황에서 감독님과 코치님, 선후배들의 배려로 몸 관리를 하고 있다. KS에서 뛰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하지만 감사 인사를 하고 싶은 쪽은 두산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다.
이번 KS에서 최주환의 결정력과 장타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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