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SK 와이번스의 우완 투수 문승원(29)이 두산 베어스의 중심 타선을 막아내는 데 실패했다.
문승원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실점 했다.
84구를 던진 문승원은 1-4로 뒤진 6회말 윤희상과 교체돼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문승원은 최고 시속 149㎞를 찍은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앞세워 1∼3회말을 효율적으로 막았다.
하지만 4회말 두산 중심 타선에 집중타를 허용하며 3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타선의 득점 지원도 얻지 못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문승원은 1∼3회까지는 순항했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문승원은 2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위기를 맞았다.
김재환은 문승원의 초구 한가운데 직구(146㎞)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쇼트 바운드로 맞혔다.
하지만 문승원은 양의지를 내야 뜬공, 최주환을 3루수 파울플라이, 김재호를 투수 앞 땅볼로 요리하고 실점 위기에서 탈출했다.
3회말에도 선두타자 오재일이 수비 시프트를 뚫고 우전 안타를 쳐내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문승원은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오재일의 2루 도루를 막지 못했다.
허경민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오재일은 정수빈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았다.
리그 최다승 투수인 두산의 세스 후랭코프에 맞서 호투를 이어가던 문승원은 그러나 4회말을 막지 못했다.
SK 야수진의 수비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김재환은 우익 선상을 타구 흐르는 2루타를 쳐냈다.
강습타구였긴 했지만 1루수 제이미 로맥이 몸으로라도 막아낼 수 있는 타구였다.
양의지의 좌전 안타 때는 중계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탓에 김재환이 홈까지 들어왔다.
설상가상으로 유격수 김성현의 홈 송구가 악송구가 되면서 양의지가 2루까지 진루했다.
최주환은 흔들리는 문승원의 2구째 직구(143㎞)를 힘껏 잡아당겨 타구를 오른쪽 외야 관중석 상단에 꽂아 넣었다.
문승원은 이후 5회말까지 6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집중타를 허용한 4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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