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한인 美하원 도전 오늘 결판…영 김·앤디 김 '초박빙'

입력 2018-11-06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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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의 한인 美하원 도전 오늘 결판…영 김·앤디 김 '초박빙'
영 김, 민주 후보와 1%P 안팎 접전…앤디 김은 현역의원에 소폭 우위
"숨어있는 표심이 당락 좌우"…전통적으로 공화당에 숨은 표 많아

(뉴욕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준서 옥철 특파원 = 1998년 김창준(제이 김) 전 연방 하원의원 이후 20년 만의 미국 연방 의회(하원) 진출을 꿈꾸는 '한인 트리오'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39선거구),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펄 김(공화·펜실베이니아 5선거구) 후보의 도전이 6일(현지시간) 판가름 난다.
선거 판세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닷컴' 등에 따르면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나선 영 김과 앤디 김은 각각 상대 후보와 초박빙(토스업) 승부를 펼치고 있다.


캘리포니아 39선거구의 영 김은 5일 현재 예상 지지율 49.4%로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50.6%)에 불과 1.2%포인트 뒤처져 있다. 당선 확률은 시스네로스가 57.5%로 영 김(42.5%)을 앞선다.
그러나 이 선거구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지지율이 50대 50이었고 9월 말까지는 영 김 후보가 줄곧 2~3%포인트 우위를 유지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시스네로스가 맹추격을 벌인 흐름이다.
최신 여론조사(시에나칼리지·뉴욕타임스)는 영 김 46%, 시스네로스 47%로 1%포인트 차이다.
이런 정도의 차이는 투표일 당일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선거분석가들은 풀이했다.
한 선거분석가는 "(그동안 여론조사에 드러나지 않은) 숨어있는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 등 전문가 평가도 이 선거구는 전부 '토스업'(50대 50 승부)으로 봤다. 민주당에 우위를 준 쪽도 최대 0.6%로 1% 이내다.
영 김은 지역구에서 13선을 하고 2선으로 물러나는 에드 로이스 의원의 지지를 받은 데다 지역기반을 오래도록 닦아놓아 박빙 레이스 속에서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뉴저지 3선거구의 앤디 김은 예상 득표율에서는 49.1%로 현역 톰 맥아더(공화) 후보(48.5%)를 0.6%포인트 리드하고 있다.
당선 확률도 앤디 김이 54.8%로 맥아더(45.2%)에 앞선다. 한 달 전 맥아더가 모든 지표에서 앞서던 것에 비하면 앤디 김이 급속도로 약진한 상황이다.
최근 시에나칼리지·NYT 여론조사는 반대로 맥아더가 45%, 앤디 김이 44%를 달려 맥아더가 살짝 앞서 있다.
이 지역구의 전문가 레이팅도 거의 '동률'로 평가한다. 민주당에 0.5% 더 얹어준 정도다.
다만, 현역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는데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쪽에 '숨은 표'가 많다는 게 앤디 김의 불안 요소다. 맥아더는 이미 재선에 성공했고 3선 도전이다.
앤디 김은 중동문제 전문가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및 IS(이슬람국가) 담당 보좌관을 지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다.
검사 출신 펄 김 후보가 나선 펜실베이니아 5선거구에서는 당선 전망이 어두운 상태다.
예상 득표율은 펄 김이 31.3%로 같은 여성 법조인 출신인 민주당 메리 게이 스캔런 후보(68.7%)에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뒤처져 있다.
이 선거구는 워낙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이라 펄 김 후보가 주 검찰청 시절 화려한 경력을 내세우며 분전하고 있지만, 여러모로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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