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시행방식 변경 검토·외국인투자지역 확대
산단 활성화 연구용역 추진
(광양=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분양률 2%에 머물러 있는 전남 광양 세풍단지 활성화를 위해 분양가 인하와 사업시행방식 변경, 외국인 투자유치 등이 추진돼 결과가 주목된다.
6일 전남도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세풍산업단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산단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세풍산단 현황과 분양실적 부진 원인 등을 분석해 분양가 인하 및 차별화된 분양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주요 취지다.
광양시 광양읍 세풍리에 있는 세풍산단은 2015년 착공해 총사업비 5천458억원을 투입, 총 부지 242만㎡ 규모로 조성된다.
기능성 화학 소재·바이오 패키징 소재·광양제철 연관산업 등을 유치할 계획으로, 올해 2월 1단계 부지 35만㎡를 준공했다.
하지만 현재 고작 2개 업체만 입주한 상태로 1단계 분양부지 중 2필지 0.8만㎡(분양률 2%·19억원)만 분양됐다.
분양률 저조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는 3.3㎡당 98만원의 높은 분양가가 꼽히면서 지난해 초 분양 공고 당시 1년간 3.3㎡당 85만원으로 14% 할인해 분양했지만,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에 따른 금융비용(연간 66억원)·관리비용(연간 10억원)도 산단 활성화를 가로막는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도청에서 열린 실국장 회의에서 "세풍산단 분양가가 과도하게 높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대응책 수립을 지시했다.
전남도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은 이에 따라 산단 활성화를 위해 세풍 산단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광주전남연구원이 맡아 조성원가 분석을 통한 분양가 인하 방안 등도 마련한다.
1단계 개발 조달자금에 대한 금융약정을 재검토하고 할인 분양 가능 여부도 살펴볼 계획이다.
또 향후 사업시행 방식을 변경하는 것도 거론되고 있다.
공영개발 방식 전환을 위해 PF 대출자금 상환 시기 및 재원을 검토하고 분양전략도 새로 수립하기로 했다.
현재 유치업종의 적정성을 분석해 유치업종 추가 가능성을 살펴보고 외국인투자 지역도 확대할 방침이다.
외국인 투자유치는 바이오·기능성 화학 소재, 정밀기계 제조 등 기술을 가진 외국인 기업이 주 대상이다.
국비 148억원을 포함한 사업비 246억원을 들여 산업단지 내 8만2천641㎡를 매입, 외국인 투자기업에 3.3㎡당 9천857원의 저렴한 가격에 50년간 임대한다.
입주한 외국인 기업에는 법인세 또는 취득세를 5년간 전액 감면해 저렴한 부지 제공에 따른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시켜 준다는 구상이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산단이 연약지반 위에 조성되면서 사업비가 많이 들어가 분양가도 높게 책정됐다"며 "외국인투자유치 확대와 2단계 조성사업 추진으로 산단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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