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국내 최대의 연산호 군락지인 제주 서귀포시 문섬 바닷속이 국내 첫 '해중경관지구'로 지정, 보호된다.
제주도는 해양수산부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해중경관지구 지정 및 시범 사업에 서귀포시 문섬 일대가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바닷속 경관이 우수하고 생태계가 보전된 해역을 지구로 지정해 경관을 보호하고 해양레저관광을 활성화하려는 이 사업에는 총 450억원(국비와 지방비 각 50%)이 투입된다.
도는 공모 사업 신청 당시 3층 규모의 해양레저스포츠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 내부에 수족관과 다이빙교육장, 다이빙용품 보관소, 문화체험장, 전망대, 소매점, 편의시설 등을 갖추는 안을 제안했다.
폐어선 등을 활용한 어초가 있는 수중 공원과 수중 결혼식을 할 수 있는 해양관광시설도 계획했다. 카약·카누·글라스 보트 체험장과 부유식 해상 계류장, 선상 낚시 체험 등도 구상했다.
해양수산부는 이에 따라 내년에 사업 타당성 용역을 시행하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도와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문섬 일대는 제주도립해상공원이자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김창선 도 해양수산국장은 "급증하는 해양레저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해중경관지구가 국내 처음으로 지정됐다"며 "지역 주민과 함께 해양레저관광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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