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퀄리파잉 대회서 선수 모친이 부정행위 논란

입력 2018-11-06 11:34  

LPGA 퀄리파잉 대회서 선수 모친이 부정행위 논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대회에서 선수 어머니가 공을 옮겨놓는 행위를 저질러 해당 선수가 실격됐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채널은 6일 "4일 끝난 LPGA 퀄리파잉 시리즈 대회에 출전한 대만의 도리스 전이 부정행위로 실격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25살인 전은 2010년 US 주니어 챔피언십 우승자로 2016년에 프로로 전향,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활약한 선수다.
2014년에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개인전 정상에 오르기도 한 그는 8라운드로 진행된 LPGA 퀄리파잉 시리즈 가운데 7라운드 17번 홀에서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 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 공을 전의 어머니가 코스 안쪽으로 옮겨놨고, 전은 이 공을 제 위치에 돌려놓지 않고 그대로 경기하는 바람에 실격 처리됐다.
전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어머니가 그런 행동을 한 줄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그의 캐디 알렉스 발레르가 골프 채널과 인터뷰를 통해 "사실과 다른 해명"이라고 폭로해 논란이 커졌다.
전의 캐디는 "공을 찾고 있는데 인근 거주자가 와서 '저 사람이 공을 움직였다'고 알려줬는데 바로 전의 어머니였다"며 "전에게 '경기 위원을 불러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전은 '그냥 지금 상황에서 경기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전이 캐디에게 '이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지 말라'고 당부까지 했지만 결국 발레르는 LPGA 투어 관계자에게 자신이 본 상황을 다 증언했다는 것이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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