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항암 항체치료제 신약을 개발 중인 바이오기업 파멥신이 오는 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이사는 6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계기로 신약 후보물질 '타니비루맵'의 미국 임상 2상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산 기술로 개발한 항체신약 항암제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멥신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 등의 투자를 받아 2008년 설립됐다.
파멥신을 이끄는 유 대표이사는 LG생명과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에서 항암 항체치료를 연구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 유럽연합 유럽의약품품질위원회 항체치료제 전문위원 등으로도 활동한 해당 분야의 귄위자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유 대표이사가 2001년 LG생명과학 시절부터 연구해온 '타니비루맵'은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되는 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 의약품은 종양 내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원리로 종양의 성장·전이를 차단한다.
2013년에 국내에서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고 2017년에는 호주에서 재발성 악성 뇌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마쳤다.
올해 3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타니비루맵을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임상 2상 이후 바로 시판이 가능해졌다. 글로벌 제약사 MSD는 자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타니비루맵의 병용요법 임상연구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2억원에 영업손실 38억원을 기록한 파멥신은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8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4만3천∼5만5천원이며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440억원을 조달한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2∼13일에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21일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천900억∼3천7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이 상장 대표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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