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농민단체가 농협이 탈락한 광주 광산구 금고 선정 심의를 두고 6일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광주시농민회, 한국농업경영인 광주시연합회 등 지역 농민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 "심의위원 위촉과 금고 선정 과정에서 하자가 없었는지 밝혀야 한다"며 "특별감사를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농민단체는 "광산구는 도농복합지역으로 21개 동 중 농촌 지역이 없는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단지 협력사업비를 많이 주고 이자가 높은 은행을 선정하려면 공개 입찰하지 왜 심의를 진행했느냐"고 지적했다.
단체는 "17명 의원 가운데 현 구청장과 같은 당 소속이 15명이나 되는 광산구의회도 견제와 감시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기초의회를 함께 비판했다.
농민단체는 금고 선정 철회를 요구하며 오는 7일 광산구청 앞에 나락이 담긴 톤백(Ton Bag) 80개를 쌓고 구의회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광산구는 지난달 24일 구 금고 평가심의위원회를 열어 KB국민은행을 1금고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국민은행은 지역사회기부금과 협력사업비를 농협보다 3배 많은 64억4천만원 제시했다.
1988년 광산군이 광주에 편입된 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광산구 금고를 국민은행에 내준 농협은 심의 과정이 불공정하다며 최근 법원에 계약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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