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한국산 선호도 높지만 아직 인기제품 위주"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중국 온라인 식품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한국의 인기 식품들이 중국 내 역직구몰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중국 역직구몰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2위 역직구몰인 톈마오국제에서는 지난 4월 기준 500여 개 한국 식품이 판매되고 있었으며, 이들의 거래량 순위는 삼양 불닭볶음면, 노브랜드 치즈볼, 구일 김, 전남 유자차, 농심 김치사발면 등 순이었다.
주요 품목은 인스턴트 식품과 과자, 사탕류 등 간식, 그리고 쌀과자 등 곡물가공식품, 음료 분말 등으로 분석됐다.
이마트와 제일제당, 올리브영 등 한국 업체들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식으로 입점했고, 불닭볶음면과 김 등 인기제품은 해당 몰의 직영 판매도 병행했다.
업계 3위 역직구몰인 징둥국제에서는 4월 기준 85개 한국 식품이 판매 중으로, 인스턴트 식품과 초콜릿, 견과류, 커피 등이 주요 품목으로 꼽혔다.
이들 중 불닭볶음면, 허니버터아몬드, 유자차 등은 구매 후기가 1만 개가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양과 농심, 청정원, 오뚜기, 동원, 이마트, 롯데, 빙그레 등 한국 업체들은 이곳에서도 입점 및 직영 판매를 병행해 시장을 공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홍수에서는 야외활동 중 즐길 수 있는 한국산 레저 식품, 음료 분말, 인스턴트 식품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구매자 평가 수가 많은 인기 상품으로는 레저 식품 중 허니버터아몬드,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인스턴트 식품 중 불닭볶음면, 허니치즈볶음면 등이 꼽혔다.
양마터우에서는 인기상품 톱 20 중 한독의 숙취해소제 레디큐(5위), 해태 떡볶이과자(6위), 농심 신라면(13위), 삼양 자장면(17위) 등 한국 제품이 4종이나 포함됐다.
aT는 중국에서 역직구몰을 통한 식품 수입이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와 중량워마이왕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공동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의 수입식품 구매경로는 '주로 온라인'이라는 답이 58%로 가장 많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이 26%였으며 '주로 오프라인'은 16%에 그쳤다.
역직구몰에서 우리나라 제품의 브랜드 선호도 및 매출도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톈마오국제의 지난해 국가별 매출은 일본, 미국, 호주, 독일에 이어 우리나라가 5위를 차지했다.
웨이핀국제의 제품 원산지 국가별 선호도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3위였다.
웨이핀국제 소비자들의 선호 브랜드 중에는 정관장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우리나라 브랜드가 다수 포함됐다.
aT는 "중국 온라인 식품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역직구몰에서 한국 제품은 아직 일부 인기 품목에 집중돼 있다"며 "체계적 시장조사로 시장 이해도를 높이고 효과적 판매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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