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인근 건물 한 채 또 붕괴…당국 수색작업 계속 진행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제2 도시 마르세유의 구도심 건물 붕괴현장에서 구조대가 시신 3구를 수습했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전날 마르세유 구항(舊港) 지역인 1구 오베뉴가에서 무너진 4∼5층짜리 건물 두 채의 잔해에서 구조대원들이 남성 2명과 여성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과 소방대는 인력 120여 명을 투입해 일일이 건물 잔해를 수작업으로 치운 끝에 시신을 발견하고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완전히 찌그러진 차량 1대도 수거했다.
5∼6일 밤사이에는 무너진 건물과 인접한 또 다른 낡은 건물 한 채가 추가로 무너져내리기도 했다.
당국은 추가 사망자나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마르세유의 세계적인 관광지인 구항 바로 인근에 있는 이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실종된 사람은 현재 8명이다.
이 중 5명은 무너진 건물이 거주지로 등록된 사람들이고 나머지 3명은 사고 당시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이다.
5일 오전 9시께(현지시간) 붕괴한 두 건물은 지어진 지 100년이 훨씬 넘은 낡은 빌딩으로, 이 중 하나는 당국의 안전진단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결론 나 출입금지 명령까지 내려진 상태였다.
마르세유 구도심 지역에는 이처럼 낡고 안전에 문제가 있는 건물들이 다수 남아있어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해왔다.
시 당국은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낡은 건물들의 기초가 약해지면서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건물 붕괴 직후엔 예방 차원에서 지역 주민 100여 명을 긴급대피시키기도 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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