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모터쇼' 참가…글로벌 모빌리티 비즈니스 벨트 구축전략 소개
모터스포츠 대회 추진 계획 발표…브라질 최초 고성능 N 브랜드 소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현대자동차가 친환경·신기술·미래 모빌리티(이동성)를 통해 브라질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상파울루시 외곽에 있는 엑스포 센터에서 6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2018 상파울루 국제 모터쇼'에 참가, 전시장에 설치된 현대차관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2년마다 열리는 '상파울루 국제 모터쇼'는 중남미 지역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다.
올해 행사는 18일까지 총 13일간 계속되며 전 세계 주요 언론과 자동차 산업 관계자, 딜러 등 100만 명이 전시장을 다녀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브라질 법인장인 진의환 전무는 인사말을 통해 브라질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현대차가 보유한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차종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의 미국 오픈이노베이션센터인 '현대 크래들'의 존 서 상무가 나와 미주-유럽-아태 지역에 이르는 글로벌 모빌리티 비즈니스 벨트 구축을 위한 현대차의 전략적 투자 현황에 관해 설명하고,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기업 지향점과 역할도 소개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쇼카·콘셉트카·양산차·환경차 등 4개 분야로 나눠 모두 21대를 선보였다.
모터쇼의 주제에 맞게 친환경 수소연료전지차 기술과 고성능 기술을 담은 비전 GT N2025 콘셉트카, 소형 SUV 친환경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또 브라질 전략 소형차종인 HB20을 활용한 모터스포츠 경주대회를 내년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브라질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현대차의 고성능 N 브랜드를 소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한편,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 진출 6년 만에 100만대 생산·판매를 돌파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브라질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업체 가운데 르노·피아트는 11년, 혼다·도요타·폴크스바겐은 15년, 제너럴모터스(GM)·포드는 20년 만에 100만대 생산·판매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2012년 10월 전략차종인 HB20을 출시했다.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브라질 시장의 흐름에 맞춰 지난해 1월부터는 크레타를 선보였다. 브라질의 SUV 판매 비중은 미국·중국·캐나다에 이어 독일·프랑스·인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에도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으로 예상되는 중남미권역본부 출범이 이뤄지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태평양동맹(PA) 회원국을 포함해 중남미 모든 국가로 영업망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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