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지방과 수도권을 모두 방문한 외래관광객이 체재 기간이 평균 열흘로 가장 길고 만족도도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7일 발표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방한 외래객의 지역 방문 유형을 보면 수도권 한정 방문자가 62.8%로 가장 많았다.
지방과 수도권을 동시 방문한 외래객과 지방만 방문한 외래객은 각각 19.8%, 17.4%에 그쳤다.
그러나 수도권과 지방을 모두 관광한 외래객은 체재 기간이 10일에 이르고 방한 만족도는 95.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을 제외한 동반자 수는 3.7명, 1인 평균지출 비용은 1천723.2달러로 각각 집계됐으며, 타인추천 의향도 92.4%로 가장 높았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을 모두 다닌 방문자는 더 많은 동반자와 장거리를 이동하며 가장 오래 체류하면서 큰 비용을 쓴다"고 분석했다.
재방문율이 가장 높은 유형(57.4%)은 수도권 한정 방문자로 조사됐다. 이들 중 여성 비중이 57.1%로 절반이 넘었다.
수도권만 방문한 여성 외래객 대다수는 20∼30대(70.1%)로 젊은층이 압도적이었다. 이들의 방한 기간 주요활동(중복응답)은 '쇼핑'(85.5%)과 '식도락 관광'(67.2%)이었다.
지방만 방문한 외래객은 방한 시 고려 요인으로 '자연풍경'(67.5%)을 1순위로 꼽았다.
그 외 유형은 '쇼핑'이 1순위였다.
지방 한정 방문자는 동반자가 가장 적었고(본인 제외 2.4명) 가장 짧게 체류하며(평균 5.8일), 가장 적은 경비(1천239.3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광역지자체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강원 방문 외래객의 경우 '여가·위락·휴가' 목적 방한 비중(73.8%)이 가장 높았다.
한겨울(12∼2월)에 방문해 '스포츠' 활동을 즐겼다고 응답한 비중이 타 지역 대비 매우 높았고 평가 또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방문 외래객의 경우 주요 방한 목적으로 '쇼핑'을 선택한 비중이 15.6%로 가장 높았고, 쇼핑 만족도(91.7%)도 평균(88.1%)을 상회하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울산(44.6%)과 충남(44.4%)은 타 지역 대비 비즈니스 목적 방한 비중이 컸다.
호남지역을 방문한 외래객의 경우 방한 시 주요 고려 요인과 참여활동으로 '역사·문화유적 고려' 및 '고궁·역사 유적지 방문'을 선택한 비중이 높았다.
최근 한국 미식 관광에 대한 외래객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음식 만족도는 부산과 광주가 동일하게 89.0%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별 외래관광객 특성 분석 결과를 지자체에 제공해 관광을 통한 지역균형 발전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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