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시카고 블랙혹스가 스탠리컵 3회 우승을 안긴 '명장' 조엘 쿠엔빌(60)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시카고 구단주인 록키 워츠는 7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팬들에게 쿠엔빌 감독과의 결별을 알렸다.
'코치 Q'로 불린 쿠엔빌 감독은 2008년 11월 시카고 지휘봉을 잡은 뒤 2010년, 2013년, 2015년 스탠리컵 우승을 안겼다.
시카고에서 거둔 성적은 797경기에서 452승 249패 96연장패.
세인트루이스 블루스, 콜로라도 애벌랜치 재임 시절까지 개인 통산 890승을 거둔 쿠엔빌 감독은 현역 최다승 감독이다.
정규시즌 최다승으로는 NHL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꼽히는 스카티 보먼(1천244승)에 이어 역대 2위다.
공교롭게도 쿠엔빌 감독을 경질한 이는 스카티 보먼의 아들이자 현 시카고 단장인 스탠 보먼이다.
올 시즌 6승 2패 2연장패로 순탄한 출발을 보였던 시카고가 최근 5연패의 수렁에 빠지자 구단은 사령탑 교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11시즌 동안 팀을 이끈 쿠엔빌 감독을 내보낸 시카고 구단은 제38대 감독으로 제러미 콜리튼(33)을 앉혔다.
또한 프런트였던 배리 스미스(66)에게 어시스턴트 코치직을 맡겼다.
콜리튼 감독은 NHL 현역에서 은퇴한 지 불과 8시즌 만에 감독직에 올랐다. 시카고의 수비수 브렌트 시브룩과 동갑이다.
NHL 최장수 감독과 결별하고 최연소 감독을 앉힌 시카고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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