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아세안·APEC 순방…신남방 지평넓히고 평화 드라이브

입력 2018-11-07 17:13  

문대통령, 아세안·APEC 순방…신남방 지평넓히고 평화 드라이브
아세안과 안보·번영 협력강화…집권 2년차 '新 외교·경제지도' 박차
푸틴·펜스·시진핑 연쇄 회동 가능성…비핵화 협상 '촉매제' 역할 주목
한·메콩 정상회의 새로 제안…북방경제위 재정비 맞물려 새 번영축 찾기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18일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순방을 통해 신남방 지평 확대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제지지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신남방 정책에 속도를 한층 높이고, 여기에 신북방경제에도 박차를 가해 집권 2년차 새로운 외교·경제 지도를 그려나가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여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과의 연쇄 양자회담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번 순방이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가속하는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감도 번지고 있다.




◇ 특별정상회의·메콩 정상회의…신남방정책 새 단계로
청와대 내에서는 이번 순방이 신남방정책을 새로운 단계로 격상시킬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년간 아세안 국가들이나 인도와의 교역 확대에 힘을 쏟아왔다.
여기에는 미국·중국·일본 등에만 의존하는 기존의 구조에서 벗어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아세안 지역을 적극적으로 개척, 대외경제에서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이런 노력에 따라 올해 10월까지 한·아세안 교역액이 지난해 동기대비 7.6% 증가하고, 베트남의 경우 단일국가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제3위 수출 대상국으로 발돋움하는 등의 성과도 거뒀다.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그같은 흐름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한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내년에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이를 계기로 메콩강 유역 국가들인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태국 정상들과 만나는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의사도 밝히는 등 협력단계 격상을 위한 구체적 제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문 대통령은 '아세안 + 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에서는 혁신기반의 연계강화,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구축 등을 언급하는 등 한국과 아세안이 단순한 교역확대를 넘어 공동번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덧붙여, 문 대통령은 이날 권구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신임 위원장을 위촉하는 등 신북방정책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신남방·신북방·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연결하는 새로운 번영 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국제사회 주요 지도자들과 연쇄회동…한반도 비핵화 협상 지지기반 다지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공고히 하는 것 역시 순방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브리핑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지지기반을 단단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순방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기로 했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역시 조율 중이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에 세계의 시선이 쏠려있다는 점 등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처음 국제무대에 나선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물론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회담이 연기된다는 소식이 이날 갑자기 전해지기는 했지만, 이로 인해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되거나 동력이 상실되지는 않으리라는 것이 청와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이제까지처럼 아세안 및 각국 정상들을 향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원활한 진전과 평화체제 구축에 힘을 실어달라는 '촉진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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