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국학호남진흥원은 고문헌을 기탁한 전남 장성 행주 기씨 금강 문중 자료를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9일 광주광역시 공무원교육원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행주 기씨 금강 문중은 기묘사화로 동생을 잃은 기원(1481∼1522)이 낙향하면서 장성에 터를 잡았다.
이후 벼슬을 하지 않았으나 후진 양성에 전념해 호남의 은덕군자로 불린 기효간(1530∼1593), 임진왜란 때 병사를 지휘한 기효근(1542∼1597), 송시열에게 학문을 배운 기정익(1627∼1690), 조선 후기 성리학자 기정진(1798∼1879), 의병을 이끈 기우만(1846∼1916) 등 걸출한 인물을 여럿 배출한 명문가가 됐다.
행주 기씨 금강 문중은 세종 30년(1448)에 받은 교지를 비롯해 고문서와 책 3천여 점을 진흥원에 기탁했다.
학술대회에서는 백석헌집으로 본 기양연의 문학세계, 경향(京鄕) 간의 서신 교환과 목적, 장성 행주 기씨 금강종가 고문서 현황과 가치에 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진흥원은 기정익 문집인 '송암집' 국역을 연내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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