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 광주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옛 국군광주병원 터에 국립 트라우마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이 탄력을 받게 됐다.
7일 더불어민주당 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광주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해 옛 국군광주병원 터에 트라우마센터를 건립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행정안전부에 뜻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트라우마센터를 국립으로 건립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지난해 국비 4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설치 장소는 옛 국군광주병원 터가 우선 검토되고 있지만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센터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시는 선제 대응을 위해 행안부의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온 후 진행될 설치 용역비 등 관련 예산 4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군광주병원은 항쟁 당시 고문과 폭행으로 다친 시민이 끌려와 치료와 조사를 받았던 곳으로 5·18사적지 23호로 지정돼 있다.
송 의원은 예결위 회의에서 이 총리에게 "옛 국군광주병원 같이 시민들의 아픔이 서린 곳에 트라우마 치유센터가 건립된다면 더욱 의미가 깊을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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